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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라봉에 오른후 9일간의 제주생활을 마치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11. 21. 15:16
2025.11/21(금) 제주 사라봉(沙羅峰)에 오른후 9일간의 제주생활을 마쳤습니다.
사라봉은 제주생활을 마치면서 완도행 뱃시간에 맞추어 잠시 찾았는데요.
제주시 건입동의 바닷가에 접한 사라봉은 해발 146m의 아담한 높이로 고운 비단을 뜻하는 오름입니다.
오름의 형태는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로서 붉은 송이로 구성된 오름으로 제주시내와 접해 있어 나란히 있는 별도봉과 함께 시민들의 공원으로 생활체육공간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더군요.
사라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노을로 붉게 물든 바다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곳을 선정한 영주십경중 사봉낙조에 해당되지요.
예전에는 사라봉에서 제주시내와 한라산이 잘 보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나무가 크고 우거져 시야을 가린 점이 좀 아쉽더군요.
사라봉 북쪽 사면에는 산지등대가 있는데요.
1916년에 불을 밝힌 제주도 최초의 유인등대라고 하는데 10여년 전 산지등대의 야경사진을 찍으려고 찾은 적이 있었지요.
이번에 사라봉을 오르면서 산지등대도 방문하려 했지만 시간도 부족한데다 길을 찾을수 없어 포기하니 이 점도 아쉽네요.
전체일정 12일중 9일간의 제주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완도행 뱃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주에 갈때는 고흥 녹동항에서 배를 탔지만 육지로 갈때는 완도항을 택한 거지요.
일정이 짧은 관계로 너무 아쉬움이 커서 조만간 제주올레길을 걷기 위해 다시 제주도를 찾아야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9일간의 제주생활을 마치고 전남 완도항으로 나가는 날~!
제주도 첫날에는 왼쪽의 별도봉에 올랐지만 오늘은 옆에 있는 사라봉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를 오가면서 늘 바라보던 사라봉을 오늘 오르게 되니 감격스럽네요.
제주시내에 있고 바다에 접해 있으며 산지등대가 있는 산이라 늘 오르고 싶었거든요.

사라봉 입구는 건입동 포제당 옆으로 올라야지요..

사라봉 입구에 있는 건입동 포제당.
마을의 무사안녕을 위해 매년 정월에 토신, 포신, 가신에 제사드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제주올레길 18코스가 지나며 거상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
거상 김만덕(1739~1812)은 정조 15년(1791) 제주에 큰 흉년이 들었을때 전 재산을 털어 쌀 500석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74세로 세상을 떠나면서는 재산의 대부분을 제주도민을 위해 기부하는등 기녀에서 거상으로 또 자선사업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더군요.
훗날 제주도에 유배 온 추사 김정희가 김만덕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은 은광연세(恩光衍世, 은혜로운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라는 편액을 쓰기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훌륭한 분으로 2010년에 거상 김만덕을 다룬 KBS1 드라마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름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

사라봉에도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제의 동굴진지들이 여러곳에서 보이네요.

하긴 사라봉이 제주항을 바라보고 있으니 태평양전쟁 당시 연합군의 상류공격이 예상되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했던 곳이지요.
제주도가 일본본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으니 일제가 우리 선조들을 강제로 끌어다가 마지막 발악을 했던 역사의 흔적이네요.

제주시내에 있어 시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이요 생활체육공간으로 무척 훌륭해 보입니다.

소나무들이 제법 크고 멋져 보이기도.

10분만에 오른 사라봉 정상.

'사라봉공원(沙羅峯公園)' 표석이 꽤 역사 깊어 보입니다.

사라봉 정상에 있는 망양정(望洋亭).
예전에는 바다와 시내, 한라산까지 동시에 조망하였겠지만 나무가 무성하여 제대로 보이지않으니 아쉽네요.

사라봉에서 바라본 제주항.
정상에서 바라보는 노을로 붉게 물든 바다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곳을 선정한 영주십경중 사봉낙조에 해당되지요.

망원으로 당겨보니 제주국제공항도 잘 보입니다.
예전에는 사라봉에서 제주시내와 한라산이 잘 보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나무가 크고 우거져 시야을 가린 점이 좀 아쉽더군요.

생활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진 사라봉 정상.
제주시내와 접해 있어 나란히 있는 별도봉과 함께 시민들의 공원으로 생활체육공간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네요.

옛날 봉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산방산 아래에 있는 산방연대와 비슷해 보이네요.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봉수대와 별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정상에도 동굴진지.
오름이고 해안이고 어디든지 동굴진지를 뚫어놓은 일제의 잔학상이 끔직합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을 내려가면 별도봉, 산지등대에 갈수 있지만 완도행 배를 타야하니 시간여유가 없네요.
그런데 왜 늘 쫒기며 여행을 하는거지요?
내 성격탓이지만 이해할수도 없고 화도 나네요.ㅎㅎ

마지막 오름여행을 마친후 제주여객선터미널에서 바라본 별도봉과 사라봉.
제주의 관문을 말없이 지켜보는 오랜 역사와 전설이 서려 있는 오름이지요.

사라봉 자락에 서있는 산지등대.
1916년에 불을 밝힌 제주도 최초의 유인등대라고 하는데 10여년 전 산지등대의 야경사진을 찍으려고 찾은 적이 있었지요.

오늘 16:00에 출항하는 완도행은 한일골드스텔라호.
대형 카페리로 여객 948명, 차량 478대를 적재하며 완도까지 2시간 30분 소요.

제주항을 떠나며 사라봉과 별도봉을 바라봅니다.
일정이 짧은 관계로 너무 아쉬움이 커서 조만간 제주올레길을 걷기 위해 다시 제주도를 찾아야할것 같습니다.

제주항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제주시.
앞에 보이는 오름들을 모두 올라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언제 오를수 있으리요.ㅎㅎ

제주국제공항에 쉴세없이 뜨고내리는 비행기들.

제주도여, 안녕~~!!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즐기는 사이,

18:30, 완도항에 무사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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