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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바위글씨 탐방 --- (2) 도봉계곡강바람의 유적답사 2015. 9. 11. 15:39
도봉산 서원마을 앞 계곡에는 선인들의 바위글씨가 많이 남아 있는데요.
특히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생태탐방연구원 안쪽의 계곡에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많은 바위글씨가 남아 있어 암각문의 보고로 손꼽힙니다.
수직의 바위 양편에 새겨진 글씨는 "第一洞天" 글씨를 비롯한 3점.
이 글씨들은 시종원부경(侍從院副卿) 등을 역임한 김용관(金容觀 1853~1942)이 1937년, 85세 때 쓴 것으로
문집 ‘도봉초수유고(道峰樵叟遺稿)’에 ‘第一洞天’ 시가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비교적 근래에 남긴 작품이나 정말 선인들의 우아한 삶이 멋지게 우러나오는것 같습니다.
* 도봉계곡의 바위글씨는 "가학루"에서 시작됩니다.
조선 후기 인근 광륜사 자리에 신정왕후 조대비(1808~1890)의 별장이 있었기에 신정왕후가 자주 찾았다는 가학루(駕鶴樓).
몇차례의 중수를 거쳤음에도 우아한 기품은 아직도 볼만합니다.
* 가학루에 오르면 천하제일이라는 계곡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지요.
* 가학루를 지나면 도봉산 바위글씨의 백미로 손꼽히는 멋드러진 글씨를 볼수 있는데요.
수직의 바위 양편에 새겨진 글씨는 "第一洞天" 글씨를 비롯한 3점.
* 이 글씨들은 시종원부경(侍從院副卿) 등을 역임한 김용관(金容觀 1853~1942)이 1937년, 85세 때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집 ‘도봉초수유고(道峰樵叟遺稿)’에 ‘第一洞天’ 시가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 한면에 새겨진 "第一洞天" 네 글자.
세로로 길게 새긴 네 글자는 말 그대로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계곡의 입구"라는 뜻일테니
앞에 펼처진 계곡이 얼마나 절경을 이루면 이런 표현을 하겠습니까?
* 제일동천 옆에는 다소 작게 10 글자를 새긴 글씨가 있는데요.
비록 글은 짧지만 아주 함축성있게 도봉계곡의 절경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ㅎㅎ
洞中卽仙境(동중즉선경) 계곡 안은 바로 선경이요
洞口是桃源(동구시도원) 계곡 입구는 무릉도원과 다름 없어라.
* 제일동천 옆면에는 감흥을 주체할길 없어 도봉산과 도봉계곡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7언절구까지 새겼는데요.
필체가 아주 멋드러집니다. ㅎㅎ
煙霞籠處洞門開 (연하농처동문개) 안개구름이 자욱한 곳에 계곡이 열리니
地向雲山物外闢 (지향운산물외벽) 그곳이 구름낀 산을 향하여 속세 밖에 있네
萬丈峰高丹窟深 (만장봉고단굴심) 만장봉은 높디높고 연단굴은 깊으니
化翁慳秘玆泉石 (화옹간비자천석) 조화옹이 이 좋은 계곡과 돌을 아껴서 감추었네
丁丑九月道峰樵叟 (정축구월도봉초수) 정축년(1937년) 9월 도봉산 나뭇꾼이 씀
* 도봉계곡의 가학루와 바위글씨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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