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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안의3동(安義三洞) 중 함양 거연정, 농월정, 거창 수승대를 찾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11. 30. 08:57
영남 안의3동(安義三洞) 중 함양의 거연정, 농월정, 거창 수승대를 찾았습니다. 함양군 안의면은 옛부터 경남의 교통요지로 일제때만해도 거창까지 아우르는 넓고 번창한 지역이었습니다.육십령 너머 덕유산 남쪽의 산과 계곡에는 너른 암반과 기암괴석,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여러 루정으로 인해 정자문화가 발달했는데요.옛 안의면에 있던 안의3동은 현재 안의계곡으로 불리는 화림동(花林洞), 용추계곡으로 불리는 심진동(尋眞洞), 수승대계곡으로 통하는 원학동(猿鶴洞)을 말합니다.행정구역 변경으로 현재 화림동, 심진동은 함양군 안의면에 있으며 원학동은 거창군 위천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강의 상류인 금천(남강천)에는 비경을 이루는 화림동계곡이 있고 거연정(居然亭) 일원은 명승 제86호.거연정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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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문산1리, 동강 뼝창마을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4. 11. 12. 07:21
강원도 영월군 문산1리, 동강 뼝창마을! 뼝창마을은 영월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로 1km의 뺭창(절벽을 이르는 강원도 사투리)으로 돌아나가는 절경이 일품으로 동강변에 자리한 강변마을인데요.절벽을 깎아 닦은 험한 길인 독진베리나 뼝창탐방로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눈길 닿는곳마다 절경을 자랑합니다.예전에는 교통이 너무 불편하여 찾기가 힘들었지만 20년전 동강에 문산교가 놓이면서 이제는 뼝창트래킹, 산나물채취, 농사체험. 래프팅 등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실정. 개인적으로 이곳은 옛날 코란도 찦차를 타고 동강을 탐험하던 곳이었으니 젊었을때의 추억이 솔솔 떠오릅니다.그때는 한동안 동강에 빠져 수차례 강탐험은 물론 어라연도 찾았고 레프팅도 즐긴 일이 있었는데요.어라연에서는 뱃사공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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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을 맞아 최명희의 '혼불'을 읽기로~!강바람의 일상 2024. 10. 14. 09:26
가을을 맞아 오랜만에 책을 들었습니다. 늘 마음에 두던 최명희의 '혼불' 전10권이 며칠전 중고장터에 나온걸 확인하고 즉시 구입하자마자 드디어 대망의 1권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이 들려오니 이게 웬일인가 싶네요.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작가가 많이 계시다는걸 일깨워준 쾌거로서 그동안 등한시하던 종이책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며 인터넷, 오락에 빠진 국민들에게 독서열풍이 다시 불었으면 하는데요. 2013년 전주를 방문할때 우연히 최명희혼불문학관을 둘러보게 되었고 '혼불'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마음 깊히 새긴 적이 있었는데 11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으니 만시지탄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같네요. 급한 성격에 전권을 모두 읽을수 있을지도 미지수이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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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백마고지~공작새능선~화살머리고지)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4. 10. 6. 06:49
철원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백마고지~공작새능선~화살머리고지)을 걸었습니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군군의 호위와 직원의 안내하에 민통선 안으로 진입하여 남방한계선을 따라 백마고지, 공작새능선, 화살머리고지 일대를 탐방합니다.두루누비사이트에 사전신청후 승인을 거쳐 참여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3번의 시도 끝에 성공하여 오늘 드디어 DMZ 평화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 감개무량~!6.25 사변때 철원 백마고지, 공작새능선, 화살머리고지는 전무후무한 격진지로서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우리군,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이 뒤섞여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요.세 고지는 동서로 역곡천을 따라 약 3km 사이에 연이어 위치해 있으며 전투의 승리로 철원평야와 군사요충지 확보는 물론 휴전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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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진건둘레길(천마산등산로)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4. 10. 6. 06:47
남양주시 진건읍에 있는 진건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진건둘레길은 진건읍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능선을 따라 된봉, 관음봉 일대를 한바퀴 돌며 걷는 등산로인데요.오늘 진건둘레길을 모두 걸은건 아니지만 주요 코스만 걸어었어도 가슴이 뿌듯하네요.용정리에서 이 길을 시작하기는 처음이라 가슴이 뛰고 호기심도 컷는데 인근 주민들은 가벼운 동네뒷산으로 산책 겸하여 많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오늘 걸은 코스는 진건읍 용정리의 한신그린1단지(진건119안전센터)~영락교회공원묘원~된봉~관음봉(556.9m)~견성암~송릉1리까지 약 10km. 낮으막한 능선길을 따라 걸으니 포근하고 정겨운 숲길도 좋았고 멀리 조망되는 서울 동부지역과 주위 산들은 가슴이 후련할 정도로 시원했습니다.또 어릴때 넘어 다니던 절고개를 만나니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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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대명포구에서 덕포 부래도까지 강화해협철책길 산책강바람의 국내여행 2024. 10. 6. 06:47
김포 대명포구에서 덕포 부래도까지 강화해협철책길을 산책했습니다. 오늘 가볍게 산책한 코스는 강화해협을 따라 대명항에서 덕포진, 덕포마을 거쳐 부래도 앞까지 약 3.1km를 왕복했는데요.이 구간은 평화누리길 191km중 1코스(염하강철책길)인데 북괴의 끊이지않는 남침야욕에 김포, 강화도 사이의 강화해협은 철책이 높게 설치된채 늘 삼엄한 분위기.한강과 연결되는 강화해협은 조선시대 외세침입의 마지막 방어선이었지요.외세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1679년(숙종 5) 덕포진에 돈대를 축성하고 해안포대가 설치되어 1866년 병인양요때는 프랑스군과 1871년 신미양요때는 미군과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덕포진에서는 강화해협에서 물살이 가장 빠른 솔돌목을 볼수 있으며 손돌의 억울한 죽음이 전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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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금강, 가평 운악산(雲岳山, 937.5m)에 오르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24. 9. 30. 08:26
경기의 금강, 가평 운악산(937.5m)을 찾았습니다. 운악산은 경기의 금강으로 불릴만큼 산세와 기암괴석, 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산으로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에 속하기도 한데요.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 위에 떠있는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산 중턱에 고찰 현등사(縣燈寺)가 있어 현등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한북정맥에 속한 운악산은 북쪽으로 국망봉(1,168m), 강씨봉(830m), 청계산(849m)과 이어져 있고 북동쪽에는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등의 명산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왕방산(736m)이 보입니다. 운악산을 찾기는 어언 36년만이네요.1988년 가을, 동료 부부 6명이 현등사를 경유, 정상을 찍고 북쪽의 포천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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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에 올라 가을을 맞이하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24. 9. 29. 10:39
오랜만에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에 올랐습니다. 어렸을때 교과서에서 배운 가람 이병기 선생의 아차산이라는 시가 있었지요. 성장해서도 늘 뇌리에 떠오르던 이 싯귀가 내 인생의 큰 방향추가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아차산은 늘 그랬듯이 고향처럼 포근하고 정감있고 애절하게 그립기만 합니다. 아차산(가람 이병기) 고개 고개 넘어 호젓은 하다마는, 풀섶 바위서리 빨간 딸기 패랭이꽃, 가다가 다가도 보며 휘휘한 줄 모르겠다. 묵은 기와쪽이 발 끝에 부딪히고, 성을 고인 돌은 검은 버섯 돋아나고, 성긋이 벌어진 틈엔 다람쥐나 넘나든다. 그리운 옛날 자취 물어도 말이 없고, 벌건 메 검은 바위 파란 물 하얀 모래, 맑고도 고운 그 모양 눈에 모여 어린다. 오늘은 쾌청한 가을하늘을 마음껏 즐기며 아차산 능선을 걷기로 하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