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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원을 걷다 --- 수원역~팔달산~숙지산 6km.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5. 3. 21:04
2021.5/2(일) 11번째로 수원을 찾아 수원역~팔달산~숙지산까지 6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지난번에 팔색길 8개 코스는 모두 완주했지만 좀 더 살필 곳이 있어 다시 찾았는데요. 수원역 건너편부터 수원향교 부근까지의 이면도로(향교로)는 수원역 매산로테마거리라고 해서 마치 서울 명동처럼 번화가이지만 그 이전에 바둑판처럼 반듯한 도로망을 조성한 시기가 궁금했습니다. 안내도를 살펴보니 이 일대는 일제때 경부선 수원역이 건립된 이후 조성된 '신작로 근대거리'. 일제는 팔달산 서남쪽 자락에 일본인들의 거주를 위해 신도시를 건설하며 반듯한 도로망을 갖추고 학교, 관공서 등을 대거 유치한 역사가 있더군요. 화성 안이 옛 도시라면 팔달문 밖의 향교로 일대는 일제때 조성한 신도시였으니 그렇게 수원이 확장된 역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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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설악 화암사(禾巖寺) 수바위에서 바라본 신선봉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4. 29. 20:10
북설악 신선봉 동쪽 자락에는 고찰 화암사(禾巖寺)가 있습니다. 화암사 앞에는 왕관 모양의 '수(穗, 이삭 수)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는데요. 속초에서는 어디에서나 보일 정도로로 아주 크고 모양도 예사롭지가 않은데 예전부터 스님들의 수도처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수바위는 계란 모양의 바탕 위에 왕관 모양의 또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데 윗면에는 깊이가 1m,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 있어 가뭄을 당하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왔다고 전합니다. 이 때문에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水(물 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바위의 생김이 뛰어나므로 '秀(빼어날 수)'자로 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수바위에는 쌀에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쌀바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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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색길 8코스, 화성성곽길 5.1km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4. 25. 09:39
2021.4/24(토) 수원팔색길 8코스, 화성성곽길 5.1km를 걸었습니다. 화성성곽길은 말 그대로 화성의 성곽을 한바퀴 돌며 수원의 과거를 느낄수 있는 역사, 사적길이지요. 조선 제22대 정조(재위 1777~1800)는 즉위한지 13년째 되던 1789년에 양주(현재 동대문 휘경동) 배봉산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당시 1급 명당터로 알려진 화산(花山)으로 옮겼습니다. 화산은 당시 수원읍(현재 화성시 안녕동)의 주산(主山)이었는데 거기에 사도세자의 묘를 쓰려면 기존을 읍의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을수 없었으니 그래서 새로 정한 읍이 지금의 수원입니다. 이때 나라에서 금 10만 냥을 내어 구읍에 살던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관아를 새로 짓고 향교도 새로 마련하는 등의 일들이 모두 정조 13년에 이루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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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10년전, 팔달산에서 바라본 수원 전경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4. 23. 18:11
10년전인 2011.6/5(일) 팔달산에 올라 바라본 수원 전경입니다. 화성행궁은 복원을 잘 마친 모습이고 신풍초교 건물은 아직 남아 있네요. 신풍초교는 행궁의 우화관 건립을 위해 2013년에 광교신도시로 이전했고 교사는 이미 철거된 상태. 멀리 동쪽에 보이는 월드컵경기장도 잘 보이는데요. 며칠전 팔색길을 걸으며 보니 월드컵경기장 앞에 아파트를 지어 이제는 팔달산에서 보이지 않을것 같더군요. 세월은 참으로 유수와 같은가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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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색길 7코스, 효행길 12.3km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4. 21. 16:37
2021.4/20(화) 수원팔색길 7코스, 효행길 12.3km를 걸었습니다. 7색 효행길은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현륭원을 참배할때 왕래하던 길! 정조는 왕으로 즉위한 이후 총 13차에 걸쳐 원행(능행길)에 나섰다고 하는데 재위기간을 고려하면 매년 한 차례씩은 방문한 셈이지요. 주요 코스는 지지대고개~효행공원~미륵당~노송지대~만석공원~장안문(북문)~화성행궁~팔달문~매교역~세류역~장다리천2교까지 12.3km. 효행길을 걸으며 노송지대, 만석거, 화성행궁을 답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고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읽을수 있는 무척 유익한 길이었습니다. 정조의 원행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재현된 적이 있어 한양에서 화성행궁, 세류역까지는 정조로를 따라 비교적 명확하지만 세류역 인근 부터는 경로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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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색길 5코스, 도란길 11.1km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4. 19. 19:09
2021.4/19(월) 수원팔색길 5코스, 도란길 11.1km를 걸었습니다. 도란길은 수원 영통구의 남쪽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디지털시티(삼성전자 본사) 주변과 영통신도시를 산책하는 코스! 주요 코스는 망포역~영통신도시 녹지축~영통중앙공원~중부대로~원천리천~삼성전자~덕영대로~망포역까지 11.1km. 걷는 길은 영통신도시의 녹지축, 독침산에 조성한 영통중앙공원과 원천리천을 따라 매우 상쾌하고 아름다운 길인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걸을 길벗이 없어 다소 아쉽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영통중앙공원을 내려오면 영덕중삼거리에서 바로 영흥공원으로 연결되는데요. 바로 앞에 숲이 우거진 낮으막한 구릉형태의 영흥공원이 있음에도 그쪽으로 길을 내지 않은채 도심지로 이리저리 우회시킴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더군요. 영흥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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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효자를 배출한 영광 매간당(梅磵堂) 고택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4. 17. 10:03
지난 3월, 신안 여행 길에 잠시 시간을 내어 영광 매간당(梅磵堂) 고택을 답사하였습니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 동간리 166, 동편마을에 위치한 매간당 고택은 연안김씨 직강공파의 종택! 매간당은 산속 물가에 핀 매화를 가리키는데 사람들이 알아주건 말건 소박하게 지조를 지키며 산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집터가 매화가 떨어지는 형국이고 학의 형상으로 길지라고 하지요. 매간당 고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민가로서 12동에 125칸이나 되고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후기 지방 상류 양반집의 규모와 배치를 알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중요하게 평가되는데요. 고택 앞에는 불갑천이 흐르고 기름진 지내들이 드넓게 펼처져 있어 사람이 살기에 더없이 좋아 보이니 연안김씨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집성촌을 이루어 살아온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