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유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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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상징인 남강 진주성(晉州城) 탐방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11. 30. 08:58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남강 진주성을 찾았습니다. 진주성은 옛부터 바다에 접한채 전라도와 경상도를 방어하는 전략적인 요충지로 인식되어 남해에 출몰하는 왜구를 막는 중요한 기지로 여겨졌으며 조선시대에는 도호부가 설치되었고 경상우병영의 역할을 담당했는데요.남강에 접한 진주성은 현재 성곽의 둘레가 약 1.7km에 달하며 촉석문과 공북문 등 문루를 갖춘 큰 성문이 있고성 안에는 촉석루, 창렬사, 의기사, 북장대, 서장대, 임진왜란계사순의단, 호국사가 있으며 임진왜란을 다룬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이 있습니다.또한 촉서루 아래 남강변에는 논개가 적장을 끌어안은채 남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의암(義巖)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9월, 1차 진주성 전투때에는 왜군 25,000여명이 침공해 오자 진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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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가섭암터 마애삼존불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11. 30. 08:57
경남 거창에 있는 가섭암터 마애삼존불을 답사하였습니다. 금원산 깊은 산중에 암자는 사라졌으나 고려때 조성한 마애삼존불(마애여래삼존입상)이 천년 여 세월을 잘 지내며 아직도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는데요.요즘에도 찾기 어려운 깊고 험한 산중에 어찌 천년 전에 삼존불을 조성할수 있었는지 믿어지질 않습니다.처음 맞이하는 문바위는 가섭암의 일주문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단일 바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하네요.가섭암(迦葉庵)은 조선 후기인 1770년대까지 있었다고 하나 사라진지 오래이며 현재는 작은 건물이 한동 있지만 암자는 아닌것 같고 비어 있는 실정.크고 둥근 바위 틈새로 겨우 난 계단길을 올라서 드디어 동굴 안에서 뵙는 가섭암터 마애삼존불은 실로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장엄함 그 자체~!크고 둥근 바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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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안의3동(安義三洞) 중 함양 거연정, 농월정, 거창 수승대를 찾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11. 30. 08:57
영남 안의3동(安義三洞) 중 함양의 거연정, 농월정, 거창 수승대를 찾았습니다. 함양군 안의면은 옛부터 경남의 교통요지로 일제때만해도 거창까지 아우르는 넓고 번창한 지역이었습니다.육십령 너머 덕유산 남쪽의 산과 계곡에는 너른 암반과 기암괴석,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여러 루정으로 인해 정자문화가 발달했는데요.옛 안의면에 있던 안의3동은 현재 안의계곡으로 불리는 화림동(花林洞), 용추계곡으로 불리는 심진동(尋眞洞), 수승대계곡으로 통하는 원학동(猿鶴洞)을 말합니다.행정구역 변경으로 현재 화림동, 심진동은 함양군 안의면에 있으며 원학동은 거창군 위천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강의 상류인 금천(남강천)에는 비경을 이루는 화림동계곡이 있고 거연정(居然亭) 일원은 명승 제86호.거연정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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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안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식수 현장과 송수탑(頌壽塔)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8. 15. 14:55
전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남한산성 사랑은 각별했다고 전합니다. 남한산성에는 이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전나무와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경기도지사가 세운 송수탑 자리가 남아 있는데요.그는 자주 남한산성을 방문했으며 1953.9/6에는 수어장대 안의 무망루 옆에 전나무를 기념식수하기도 하였습니다.전나무 앞에 있는 표지석 앞면에는 "리대통령 각하 행차기념식수"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단기 4286년 9월6일"이라고 새겨져 있으니 1953년 9월6일입니다.6.25 사변이 끝난지도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78세의 노구로 방문하셨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어장대 서편에는 대통령 이승만(李承晩, 1875~1965) 박사의 송수탑(頌壽塔)이 있던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송수탑은 이 대통령의 80회 탄신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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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남문 안 비석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8. 15. 14:47
남한산성에는 많은 비석들이 있어 주목되는데요.이는 병자호란 이후 남한산성에 수어청(守御廳)을 두었을뿐만 아니라 광주부(廣州府)의 읍치(邑治)까지 있어 유수, 수어사들이 근무했기 때문입니다.남문을 들어서면 길가에 8기, 그 아랫쪽에 30기를 모아둔 것이 보이며 이외에도 산성 안에는 비석들이 여럿 보이는데 조선 후기의 역대 광주유수, 수어사, 부윤, 군수들의 공덕을 기린 비석들이지요.아래쪽에는 원래 19기가 있었는데 행궁 복원시에 11기를 옮겨와 30기를 현재처럼 ㄷ자 형태로 배치한바 있습니다. 비석의 이름은 여럿이어서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공을 기리는 선정비(善政碑),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 떠나도 생각하겠다는 거사비(去思碑), 자기네를 아끼고 사랑해줬다는 애휼비(愛恤碑),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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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구한 최고의 영웅, 한음 이덕형(漢陰 李德馨)을 만나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7. 26. 11:34
조선을 구한 최고의 영웅, 한음 이덕형 유적지를 찾았습니다.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 아래 사제마을에는 한음이 말년에 지내던 별서터가 있고 강건너에 가까운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는 한음의 묘와 신도비가 있는데요.한음 이덕형(漢陰 李德馨, 1561~1613) 선생은 능력과 덕망을 겸비한 조선 중기의 명신으로 왜란을 극복하고 왜란후 민심을 수습했으며 당쟁을 조정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신 난세의 영웅입니다.호(號)를 한음(漢陰)으로 한 것은 광주이씨이므로 한강 북쪽에 있는 한양(漢陽)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한강의 남쪽 땅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1592년 왜군이 조선을 침입하자 한음은 외교관으로서 일본장수를 만나 그들의 잘못을 따져 물었고 협상에 실패하자 명나라에 원군을 요청, 설득하여 파병을 하도록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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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근대역사길 5코스(덕수궁의 중심)를 걷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7. 2. 08:52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탐방로' 5코스(덕수궁의 중심)를 걸었습니다. 5코스는 덕수궁~서울광장~환구단~ 서울시청을 둘러보는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탐방로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고종황제가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는 과정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대한제국 황실의 중추기관이 세워졌던 터와 공간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황궁이었던 경운궁과 정문 대한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방사형 도로와 광장,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하고 황제즉위식이 열렸던 환구단, 영빈관으로 쓰인 대관정 등을 통해 대한제국의 탄생과 근대국가를 향한 시도와 흔적 등을 살펴볼수 있지요. 또한 서울시청사에서는 지하에서 2009년 시청사 건립도중에 조선시대 무기제조기관읜 군기시 유적이 발견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볼수 있습니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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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근대역사길 4코스(신문화와 계몽)를 걷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6. 19. 09:36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탐방로' 4코스(신문화와 계몽)를 걸었습니다. 4코스는 종교와 교육, 의료 등의 신문화가 만들어지고, 독립신문사 등 언론과 협성회 등의 토론회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장소입니다.최초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이 역사박물관으로 남아 있고 최초의 여성전용병원인 보구여관, 독립운동과 신문화를 수용하는 공간이었던 정동제일교회의 기록을 통해 개화기 민족의식과 계몽사상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정동제일교회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 H.G.)에 의해 1885년 정동 사저에서 처음 예배를 드리고1897년 고딕풍의 벽돌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감리교 교회.미국공사관과 이화여고, 배재학당이 부근에 있어 신문물의 집성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남녀평등과 여권신장 운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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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근대역사길 3코스(외교타운)를 걷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6. 19. 09:28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탐방로' 3코스(외교타운) 를 걸었습니다. 3코스는 정동길을 산책하는 정동공원~옛 프랑스공사관터~이화박물관~중명전~정동제일교회까지 약 0.3km 거리.개항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등 7개국의 외교공관이 들어서고 서양 외교관들과 정치가들의 회합장소이자 외교클럽 역할을 한 손탁호텔 등이 들어서면서 당시 '공사관 거리'로 불렸습니다.고종의 집무실이자 외국사절의 접견실로 사용되었던 중명전 (重明殿)과 일부 외교공관의 흔적이 남아 있어 한국 근대외교의 중심공간임을 실감할수 있지요. 정동길에서 만나는 이화학당~!이화학당(梨花學堂)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 1886년 5월 31일,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턴 여사에 의해 설립되었으니 이 땅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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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근대역사길 2코스(옛 덕수궁 궁역)을 걷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6. 19. 09:16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탐방로' 2코스(옛 덕수궁 궁역)를 걸었습니다. 2코스는 세종로 동화면세점 뒷길~옛 선원전터~고종의 길~옛 러시아공사관까지 약 0.4km 내외로 사라진 옛 덕수궁 궁역을 살펴보는 탐방길인데요.고종이 대한제국 시기에 새롭게 황궁을 조성하면서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던 가장 신성한 선원전(璿源殿)을 건립하였습니다.그러나 1900년, 불과 3년만에 화재로 선원전이 전소된 후 1901년 경운궁의 북문인 영성문 부근에 다시 선원전을 재건하였지만 궁궐로 쓴 기간은 20년 안팎에 불과한 실정입니다.건립된 선원전 영역에는 덕수궁의 북문인 영성문, 빈전인 흥덕전, 혼전인 홍복전 등 여러 건물이 있었고 '영성문 대궐'이라는 별칭을 지녔을만큼 덕수궁 중심영역과 구분되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