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유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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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풍천임씨(豊川任氏) 묘역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1. 1. 16:24
경기도 하남시 초일동에는 풍천임씨(豊川任氏) 묘역이 있습니다. 초일동에는 이성산 북쪽 자락의 낮으막한 구릉지와 앞쪽에 고덕천이 흐르고 푸른 들판이 있어 무척 정감있는 청뜰마을과 방죽마을이 있지요. 청뜰마을에는 풍천임씨 죽예공파(竹崖公派) 묘역과 정평재실(庭坪齋室)이 있고, 인근의 방죽마을에는 찬성공파(贊成公派)와 목사공파(牧使公派)의 묘역과 재실인 청량사(淸凉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평재실 앞에는 수령 48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향나무 보호수가 있지요. 청뜰마을의 수호신으로 높이가 10m나 되어 외형이 무척 아름답네요. 방죽마을에서 이효재(李孝宰, 92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청뜰마을에 있는 풍천임씨 죽예공파는 큰 집이고, 초일동 방죽마을의 찬성공파, 목사공파는 작은 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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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여년에 걸쳐 조성된 구리 동구릉(東九陵)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9. 30. 16:59
구리 동구릉(東九陵)을 답사하였습니다. 사적 제193호인 동구릉은 약 450여년에 걸쳐 조성된 9기의 릉이 모여있는 조선 최대의 왕릉군으로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잠들어 있습니다. 1408년(태종 8) 건원릉을 시작으로 릉의 갯수에 따라 동오릉, 동칠릉 등으로 불리다가 1855년(철종 6) 문조의 수릉이 이곳에 옮겨오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며 맨 마지막으로 묻힌 분은 1904년 경릉에 잠든 헌종의 두번째 왕비인 효정황후 홍씨(1831~1904). 재실 앞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답사하니 수릉, 현릉, 건원릉, 목릉, 휘릉, 원릉, 경릉, 혜릉, 숭릉 순서가 되었는데요. 시대순으로 열거하면 ① 조선 1대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健元陵) ② 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현릉(顯陵) ③ 14대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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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홍유릉(洪裕陵)과 후궁묘역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8. 18. 11:15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 홍유릉(洪裕陵)을 찾았습니다. 홍릉은 대한제국 제1대 황제 고종(1852~1919)과 명성황후 민씨(1851~1895)의 릉이며, 유릉은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1874~1926)과 순명황후 민씨(1872~1904), 계비 순정황후 윤씨(1894~1966)의 릉입니다. 고종은 1897년 연호를 광무(光武)라 하고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황제에 올랐기 때문에 왕릉이 아니라 황제릉으로서의 위용을 갖춘 모습입니다. 기존 조선왕릉과 다른 점은 제향공간에 있는 정자각 대신 침전(寢殿)을 두었다는 것, 또 하나는 침전 앞부터 홍살문까지 문,무인석과 석수를 배치하였다는 점이지요. 홍유릉 뒷편의 서쪽 야산에는 대한제국 황실 후궁들의 묘역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울타리를 막아놓아 늘상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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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8. 18. 11:11
남양주시에 있는 조선 제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을 찾았습니다.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가장 한많은 여성이지요. 14세에 단종과 결혼하였으나 후사도 없이 17살에 헤어져 죽음도 보지 못한채 82살까지 살았으니 하는 말입니다. 송씨는 1454년(단종 2)에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다음해에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자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457년(세조 3)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신분이 낮아져 영월로 유배되었고 정순왕후는 군부인으로 신분이 낮아졌지요. 궁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에 있는 정업원(淨嶪院)에서 한많은 여생을 보냈는데 정업원 앞 동망봉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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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남명 조식(南冥 曺植) 선생 유적지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5. 12. 08:04
2023.5/10(수) 지리산 청학동을 둘러본 후 산청의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고고한 선비,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도학자로서 동시대인인 퇴계 이황의 학문에 버금 간 인물. 남명은 일상생활에서도 철저히 절제로 일관하여 의(義)가 아닌 것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지요. 과거에도 뜻을 두지 않고 일체의 벼슬도 사양한채 지리산에 은둔하며 학문에만 전념하였지만 그의 명성은 자자하여 제자가 되길 원하는 자들이 많았다고. 특히 정구, 곽재우, 정인홍 등은 그의 제자로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의병활동에 직접 참여한 선비들. 남명 조식 유적은 덕천서원(德川書院), 산천재(山天齋), 남명 묘소인데요. 덕천서원은 1576년(선조 9) 남명 조식의 학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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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완주 불명산 화암사(花巖寺)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5. 12. 07:04
2023.5/8(월) 완주 화암사를 찾았습니다. 지난 3월에 방문하여 한달을 겨우 넘긴 시기에 다시 먼길을 달려 화암사를 찾았지만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네요. 이만한 절은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우니 그져 고맙고 감사할 뿐. 참고자료 - 완주 불명산 화암사 답사기(2023.4.15) https://sts6058.tistory.com/1631#none 완주 불명산 화암사(花巖寺) 답사기 2023.3/28(화) 전북 완주군의 화암사(花巖寺)를 찾았습니다. 꿈속에서도 가끔 뵈던 절이니 얼마나 걸음하고 싶었을까요! 이른 봄이라 아직 푸르름은 없지만 길가에는 수줍은듯이 피어있는 얼레지 sts6058.tistory.com 완전한 녹음이 우거진 화암사 가는 길~! 이틀전에 내린 비 덕분에 절 가는 길은 온통 폭포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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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김명관(金命寬) 고택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5. 12. 06:46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에 조선시대 상류주택인 김명관(金命寬) 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동진강 탐사때 고택을 살펴볼 기회를 가졌는데요. 정읍시 산내면이 모두 산악지형인 반면 산외면에 들어서면 오공리 일대에 눈을 의심할 정도로 큰 농사를 지었을 너른 들판이 펼쳐집니다. 이곳에 조선 후기, 김명관 선생이 대궐같은 99칸 집을 지었는데 둘째아들 집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특이한 모습인데요. 소박한 구조와 독창성, 조선 후기 사대부 가옥의 중후한 모습을 원형대로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안내문에 의하면, "정읍 김명관 고택은 김명관(金命寬)이 조선 정조 8년(1784)에 지은 집으로 조선중기 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다. 이 집은 창하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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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海美邑城)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4. 29. 21:59
2023.4.12(수) 서산 해미읍성을 답사하였습니다. 해미는 천수만의 북쪽 끝에 있는 해안지역으로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지역이었는데요.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의 군사요충지로 인정되어 충청도의 전군을 지휘하던 충청병마절도사영(忠淸兵馬節度使營)을 이곳으로 옮긴바 있고 1421년(세종 3)에 해미읍성을 쌓았습니다. 1652년(효종 3)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간 후 해미현감이 겸영장이 되면서 충청도 5군영중 하나인 호서좌영으로 내포지방 12개 군현의 군권을 지휘한바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둘레가 1.8km, 높이가 5m, 옹성이 둘, 우물이 여섯개가 있으며 성 둘레에 탱자나무 울이 둘러져 있어 탱자나무성이라고도 불렀다고. 해미를 포함한 내포땅은 일찌기 선진문물이 빨리 전파되는 서해안 지역으로 18세기 말,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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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상왕산 개심사(開心寺)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4. 22. 09:58
2023.4/12(수) 충남 서산의 상왕산 개심사(開心寺)를 찾았습니다. 개심사는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고찰로 우리에겐 너무나 잘 알려진 절이지요. 백제 말기 654년 혜감선사가 창건한 개심사는 여러차례 중수를 하였지만 현재의 대웅보전과 심검당은 조선 초기의 소중한 건축물. 대웅보전은 높은 돌기단 위의 조선 초기인 1484년에 짓고 여러차례 개수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며 심검당(尋劍堂)은 역시 조선 초기에 지은 요사체로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여 멋스러움을 보여준 보물중의 보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요즘 개심사는 너무나 어수선하여 실망스러운데요. 안양루 앞의 옛 석축을 헐고 새돌로 대규모 석축을 쌓는다고 공사중인데 이 무슨 난리인가요~! 아름드리 고목에 둘러싸인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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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추줄산 위봉사(威鳳寺)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4. 20. 21:36
2023.3/29(수)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위봉사(威鳳寺)를 답사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위봉사는 깔끔한 청정도량의 면모를 갖춘 모습이었는데요. 위봉사는 주위에 위봉산성(威鳳山城)을 쌓으면서 산성을 지키는 사찰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지요. 위봉산성은 가까운 전주의 경기전에 있는 태조의 어진을 비상시 옮겨 봉안하기 위해 숙종 원년(1675)에 쌓은 대규모 산성으로 내부에는 행궁을 비롯하여 1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산성이 허물어지고 행궁도 사찰도 모두 사라지고 절은 위봉사 한 군데만 남아 있습니다. 위봉사의 역사는 백제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용이 똬리를 틀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세를 갖추어 위봉이라 하였으며 백제 무왕 5년(604)에 서암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고려말에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