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유적답사
-
역사 깊은 지평양조장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2. 30. 23:07
2023.12/26(화) 방문한 양평군 지평리는 너른 농경지에 있고 질 좋은 쌀이 생산되어 옛부터 막걸리가 유명했지요. 지평막걸리를 생산하던 지평양조장은 1925년 설립되어 3대에 걸쳐 전통방식으로 막걸리를 생산하던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치더군요. 시설증설이 불가하여 춘천, 천안으로 공장을 옮겼지만 근래까지도 이곳에서 지평막걸리를 만들었던 역사가 있지요. 2년전 보수과정을 거쳐 새로 태어난 지평양조장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건축의 특징을 고루 담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이 또 주목받는 이유는 1951년 2월의 지평리전투때 피아간의 폭격으로 모든 건물이 사라졌지만 이 건물만은 유일하게 남아 지평리전투 당시 프랑스군의 지휘소로 사용되었었기 때문. 당시 ..
-
남양주 성묘, 광해군 묘, 임해군 묘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2. 22. 16:19
2023.12/22(토) 남양주시 진건읍 송릉리에 있는 성묘, 광해군 묘, 임해군 묘를 답사하였습니다. 성묘(成墓)는 조선 14대 선조의 후궁이자 임해군, 광해군의 생모인 공빈김씨(1553~1577)의 묘. 공빈은 김희철의 딸로 선조의 후궁이 되어 총애를 받았으나 임해군, 광해군을 낳고 24세인 1577년(선조 10) 산후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광해군은 왕위에 오른후 생모를 공성왕후로 추존하고 릉의 이름을 성릉(成陵)이라고 하였으며 신주를 종묘에 모셨으나 인조반정으로 폐위되자 다시 공빈으로 신분이 낮아졌지요. 조선 15대 광해군(1575~1641, 재위 1608~1623)은 선조와 공빈김씨의 둘째 아들로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세자로 책봉되어 적극적으로 왜군에 대항하였으며 왕위에..
-
강화외성의 제물진 갑곶돈대(甲串墩臺)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1. 26. 20:41
강화외성의 갑곶돈대(甲串墩臺)를 답사하였습니다. 구. 강화대교가 지나던 곳에는 옛날부터 갑곶나루가 있어 내륙과 강화도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었습니다. 강화 제1관문이었던 갑곶은 1232년 고려가 강화로 천도한 후 몽골과의 줄기찬 항전을 계속하며 염하강을 지킨 가장 중요한 요새였는데요. 그땐 염하강을 굳건히 지켰지만 400년이 지난 1636년 병자호란때에는 방심한 틈을 타고 청병들이 뗏목을 타고 들어와 갑곶을 부수고 강화도를 함락시킨바 있었지요. 갑곶에 제대로 된 돈대가 들어선건 1679년(숙종 5)의 일. 강화방비를 강화하기 위해 동쪽의 염하해안에 48개의 돈대를 축조하였는데 갑곶돈대는 부근의 망해, 제승, 염주돈대와 함께 제물진의 관할하에 있었고 8문의 대포를 갖춘 갑곶포대를 설치하였습니다. 1..
-
복원된 강화제1관문 진해루(鎭海樓)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1. 20. 21:25
강화해협 갑곶나루에 있던 강화제1관문 진해루(鎭海樓)가 근래 복원되어 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화도 갑곶나루에는 갑곶돈대만 있는줄 알았지 진해루가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선조들은 염하강 해안가에 강화외성을 쌓았고 갑곶나루에는 진해루를 세워 외침에 대비했었네요. 진해루 탐방을 앞두고 지난 밤에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까지 설쳤습니다. 일기예보대로 날씨가 맑을지, 카메라 포인트는 어디에서 어떻게 잡을지, 햇빛 방향은 어찌되며 탐방코스는 어찌 잡아야 할지 등을 생각하려니 잠이 올리가 없지요. 진해루는 강화외성에 있는 제물진(갑곶진)의 성문으로 고려시대 부터 내륙에서 염하강 갑곶나루를 통해 강화도로 들어갈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이곳은 강폭이 무척 좁고 내륙으로 오가는 중..
-
하남 풍천임씨(豊川任氏) 묘역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1. 1. 16:24
경기도 하남시 초일동에는 풍천임씨(豊川任氏) 묘역이 있습니다. 초일동에는 이성산 북쪽 자락의 낮으막한 구릉지와 앞쪽에 고덕천이 흐르고 푸른 들판이 있어 무척 정감있는 청뜰마을과 방죽마을이 있지요. 청뜰마을에는 풍천임씨 죽예공파(竹崖公派) 묘역과 정평재실(庭坪齋室)이 있고, 인근의 방죽마을에는 찬성공파(贊成公派)와 목사공파(牧使公派)의 묘역과 재실인 청량사(淸凉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평재실 앞에는 수령 48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향나무 보호수가 있지요. 청뜰마을의 수호신으로 높이가 10m나 되어 외형이 무척 아름답네요. 방죽마을에서 이효재(李孝宰, 92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청뜰마을에 있는 풍천임씨 죽예공파는 큰 집이고, 초일동 방죽마을의 찬성공파, 목사공파는 작은 집이라네요..
-
450여년에 걸쳐 조성된 구리 동구릉(東九陵)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9. 30. 16:59
구리 동구릉(東九陵)을 답사하였습니다. 사적 제193호인 동구릉은 약 450여년에 걸쳐 조성된 9기의 릉이 모여있는 조선 최대의 왕릉군으로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잠들어 있습니다. 1408년(태종 8) 건원릉을 시작으로 릉의 갯수에 따라 동오릉, 동칠릉 등으로 불리다가 1855년(철종 6) 문조의 수릉이 이곳에 옮겨오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며 맨 마지막으로 묻힌 분은 1904년 경릉에 잠든 헌종의 두번째 왕비인 효정황후 홍씨(1831~1904). 재실 앞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답사하니 수릉, 현릉, 건원릉, 목릉, 휘릉, 원릉, 경릉, 혜릉, 숭릉 순서가 되었는데요. 시대순으로 열거하면 ① 조선 1대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健元陵) ② 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현릉(顯陵) ③ 14대 선조..
-
남양주 홍유릉(洪裕陵)과 후궁묘역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8. 18. 11:15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 홍유릉(洪裕陵)을 찾았습니다. 홍릉은 대한제국 제1대 황제 고종(1852~1919)과 명성황후 민씨(1851~1895)의 릉이며, 유릉은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1874~1926)과 순명황후 민씨(1872~1904), 계비 순정황후 윤씨(1894~1966)의 릉입니다. 고종은 1897년 연호를 광무(光武)라 하고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황제에 올랐기 때문에 왕릉이 아니라 황제릉으로서의 위용을 갖춘 모습입니다. 기존 조선왕릉과 다른 점은 제향공간에 있는 정자각 대신 침전(寢殿)을 두었다는 것, 또 하나는 침전 앞부터 홍살문까지 문,무인석과 석수를 배치하였다는 점이지요. 홍유릉 뒷편의 서쪽 야산에는 대한제국 황실 후궁들의 묘역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울타리를 막아놓아 늘상 궁금..
-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8. 18. 11:11
남양주시에 있는 조선 제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을 찾았습니다.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가장 한많은 여성이지요. 14세에 단종과 결혼하였으나 후사도 없이 17살에 헤어져 죽음도 보지 못한채 82살까지 살았으니 하는 말입니다. 송씨는 1454년(단종 2)에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다음해에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자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457년(세조 3)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신분이 낮아져 영월로 유배되었고 정순왕후는 군부인으로 신분이 낮아졌지요. 궁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에 있는 정업원(淨嶪院)에서 한많은 여생을 보냈는데 정업원 앞 동망봉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합니..
-
산청 남명 조식(南冥 曺植) 선생 유적지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5. 12. 08:04
2023.5/10(수) 지리산 청학동을 둘러본 후 산청의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고고한 선비,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도학자로서 동시대인인 퇴계 이황의 학문에 버금 간 인물. 남명은 일상생활에서도 철저히 절제로 일관하여 의(義)가 아닌 것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지요. 과거에도 뜻을 두지 않고 일체의 벼슬도 사양한채 지리산에 은둔하며 학문에만 전념하였지만 그의 명성은 자자하여 제자가 되길 원하는 자들이 많았다고. 특히 정구, 곽재우, 정인홍 등은 그의 제자로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의병활동에 직접 참여한 선비들. 남명 조식 유적은 덕천서원(德川書院), 산천재(山天齋), 남명 묘소인데요. 덕천서원은 1576년(선조 9) 남명 조식의 학문과..
-
다시 찾은 완주 불명산 화암사(花巖寺)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5. 12. 07:04
2023.5/8(월) 완주 화암사를 찾았습니다. 지난 3월에 방문하여 한달을 겨우 넘긴 시기에 다시 먼길을 달려 화암사를 찾았지만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네요. 이만한 절은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우니 그져 고맙고 감사할 뿐. 참고자료 - 완주 불명산 화암사 답사기(2023.4.15) https://sts6058.tistory.com/1631#none 완주 불명산 화암사(花巖寺) 답사기 2023.3/28(화) 전북 완주군의 화암사(花巖寺)를 찾았습니다. 꿈속에서도 가끔 뵈던 절이니 얼마나 걸음하고 싶었을까요! 이른 봄이라 아직 푸르름은 없지만 길가에는 수줍은듯이 피어있는 얼레지 sts6058.tistory.com 완전한 녹음이 우거진 화암사 가는 길~! 이틀전에 내린 비 덕분에 절 가는 길은 온통 폭포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