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태풍속에 다녀온 동해 고성 건봉사, 통일전망대, 화진포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8. 12. 08:39
2021.8/10(화) 오랜만에 강원도 동해안 최북단의 고성 건봉사, 통일전망대, 화진포에 다녀 왔습니다. 말복 늦더위에, 마눌 생일에, 겸사겸사 피서겸하여 동해안을 선택했는데 평화스러운 동해안이 마침 태풍의 영향권이었음은 까마득하게 몰랐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10일 현재 태풍 9호 '루핏'이 일본과 가까운 동해안을 따라 북상중인데 최대풍속은 18.0m/s이고 시간당 50mm 이상의 비를 뿌린다는 소식. 내륙에서는 그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바닷가에 도착해보니 하늘은 먹구름이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파도는 거세게 몰아쳐 해변은 물론이고 해안도로도 대부분 통제상태더군요. 이렇게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최북단 고성땅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고찰 건봉사. 신라때 창건된 후 한때 642칸이..
-
구리 한다리마을~망우산~시루봉보루까지 가벼운 산행강바람의 산행일기 2021. 8. 7. 18:56
2021.8/7(토) 구리시 망우산 일대를 가볍게 산행하였습니다. 망우산 동편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짙푸른 숲! 그동안 능선길로만 다니다가 구리 한다리마을 쪽으로 들어가니 숲이 너무 깊어 놀랄 정도더군요. 오늘 산행은 날씨가 워낙 무더워서 가볍게 한다리마을~효빈묘~망우산~시루봉보루~한다리마을까지 약 4km 정도. 초행길이라 효빈김씨묘에서 망우산으로 오르면서 잠시 헤맨 적도 있었지만 숲속에 약수터가 있어 쉬엄쉬엄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산행길에서 만난 효빈김씨묘(孝嬪金氏墓)는 조선 태종의 후궁으로 태종의 제1서자 경녕군의 생모 묘인데요. 당초의 묘갈은 없어지고 근래 세운 비석에는 "孝嬪金氏墓"라고 새겨져 있는데 생각외로 원형이 많이 상실되고 규모도 조촐하여 문화재로 지정은 되어있지 않네요. 가까..
-
괴산에 있는 보개산 각연사(覺淵寺)를 답사하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8. 2. 16:06
2021.7/30(금) 괴산에 있는 보개산 각연사(覺淵寺)를 답사하였습니다. 옛날 선비들의 구곡문화가 찬란했던 충북 괴산에 고찰 각연사가 있는 줄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처음 답사한 소감은 감동 그 자체이니 경향각처의 여러 고찰들을 찾아 보았지만 이처럼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곳에 위치한 청정도량은 흔치않아 보입니다. 절이 자리한 곳은 칠보산, 보배산, 덕가산, 막장봉 등에 둘러싸인 첩첩산중으로 정감록에나 나올법한 은둔의 땅. 그곳에 터를 잡아 신라 법흥왕 2년(515) 유일스님이 절을 세운 후 고려 초기 통일대사가 중창하여 대찰이 되었으며 근래에도 여러 차례 중수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창건설화를 보면 "처음에는 앞산인 칠보산 너머 칠성면 쌍곡리 사동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
-
마지막 남은 괴산 청인약방과 신종철 선생님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7. 31. 10:55
2021.7/30(금) 괴산 청인약방을 답사하고 신종철 선생님을 뵙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올해 90세 되시는 신종철(申宗澈) 선생님은 1958년 괴산 칠성면에 청인약점을 개업한 이후 현재까지 운영하시는 분! 64년 세월 동안 약점에서 약포, 약방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지붕은 초가에서 기와, 함석으로 바뀌었지만 건물만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 비록 허름하지만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이고 이렇게 오래된 약방은 마지막인 것 같아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인의 유래는 약방을 여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지않기 위해 청주의 '淸'자와 인천의 '仁'자를 따온 것이라고. 어린 시절 가난하여 서울에서 주경야독하며 치과기공 일을 배우던 신 선생님은 6...
-
구리둘레길 제3코스 왕숙천길, 4코스 한강코스모스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7. 29. 19:17
2021.7/29(목) 구리둘레길 제3,4코스를 걸었습니다. 걸은 코스는 제3길 왕숙천길 7.8km, 제4길 한강코스모스길 6.5km 등 총 14.3km를 걸어 구리둘레길 30km를 모두 마쳤습니다. 제3코스는 퇴계원 사노나들목~구리타워까지 용암천, 왕숙천을 따라 걸었고 마지막으로 제4코스는 한강을 따라 아차산 고구려대장간마을까지 걸었는데요. 제1, 2코스가 대부분 산길을 걸었다면 3, 4코스는 하천, 강을 따라 걷는 편안한 물길!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나섰더니 복더위도 피할수 있어 몸과 마음은 너무나 상쾌합니다. 빵빵한 에어컨 대신 땀을 흘리며 구리둘레길을 걸으니 얻어가는게 많은것 같습니다. 집과 멀지않은 거리라 수십년간 셀수없이 자주 찾은 곳인데도 다시 걸으려니 무엇에 홀린것 처럼 마냥 ..
-
구리 아치울마을~시루봉~한다리마을까지 호젓한 산길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7. 25. 10:41
2021.7/24(토) 한낮의 무더위가 대단할 즈음, 구리 아치울마을~시루봉~한다리마을까지 호젓한 산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걸은 약 4km 남짓의 숲길은 아차산, 망우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낮으막한 능선길이지요. 이곳에 놀랄 정도의 깊은 숲에 호젓한 산책로가 있음은 최근 구리둘레길을 걸으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고.박완서 작가가 산 아래 아치울마을에서 자연을 즐기며 말년을 보낸 일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산책로는 그 분이 즐겨 걷던 길이라고 하더군요. 아치울마을은 근래 연예인, 작가를 비롯한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예술인마을로 유명해 졌지요. 아늑하고 깊은 숲속에 전망 좋은 한강까지 바라볼수 있으니 창작을 하는 예술인에게는 괜찮은 주거지같습니다. 아치울마을을 감싸고 있는 높이 205.8m의 시루봉은 한강..
-
남양주시 다산생태공원의 초여름 풍경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7. 23. 11:38
2021.7/20(화) 방문한 남양주 다산생태공원의 초여름 풍경입니다. 장마가 끝나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계절을 잊지 않은채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요즘에는 접시꽃, 능소화, 나리꽃, 원추리, 봉숭아꽃 등이 활짝 피었는데 이쪽에는 예년과 달리 연꽃은 보기 어렵네요. 공원 앞 강변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자주 이용하던 소내나루가 있었지요. 다산 선생이 강건너 천진암에 갈때 혹은 한양을 오갈때 자주 이용하던 소내나루는 50년 전, 팔당댐 건설로 물에 잠기어 호수로 변했고 바다처럼 넓어 보입니다. 예전에는 강변에 너른 백사장이 끝없이 펼처져 있었고 강건너에는 여의도 크기만한 소내섬이 있었는데 모두 물속으로 들어가 흘러간 옛 얘기가 되고 말았네요. 어렸을때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왔..
-
접이식 미니벨로를 영입하다강바람의 일상 2021. 7. 19. 06:44
자그마한 접이식 미니벨로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동안 자전거는 여러대 사보았지만 접이식 미니벨로는 처음이네요. 그런데 덜썩 사놓고 보니 비록 저렴한 것이지만 적지않은 나이에 과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집 앞에서 시험주행을 해보니 승차감, 기어변속 등이 대체로 무난하고 가볍게 나가는 폼이 일단 만족스럽습니다. 접이식자전거를 산 가장 큰 이유는 휴대성의 장점을 살려 원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자 함이지요. 근래 수도권, 지방에 좋은 자전거도로가 많이 생겼는데 한번 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아서요. 자그마하게 접은채로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가거나 전철로 아무때고 이동하여 미지의 세계를 달리며 바람 쏘이는게 마지막 꿈이 되었네요. 그 꿈이 계획대로 이루어 지길 빌며~~!!
-
구리둘레길 제2코스(구릉산, 갈매마을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7. 18. 21:13
2021.7/18(일) 구리둘레길 제2코스(구릉산, 갈매마을길)를 걸었습니다. 제2코스는 망우리고개(딸기원 입구)~국군구리병원~구릉산~갈매신도시~용암천~사노나들목까지 약 7.8km 거리로 쉬엄쉬엄 4시간 소요. 시작하자마자 북쪽을 향해 야산의 능선길을 걸어야 하는데 제1코스의 아차산, 망우산과 오늘 걷는 구릉산 능선길은 불암산, 수락산에 연결된 수락지맥의 한 구간이 됩니다. 또한 구릉산에서 퇴계원의 곱돌산, 퇴뫼산 방향으로도 능선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지요. 구릉산(177.9m)은 릉이 9개 있어 붙은 이름인데 원래의 이름은 검암산이라고 하며 동구릉 울타리 안에 위치하여 볼수 없음은 다소의 아쉬움. 망우리고개에서 시작한 야산을 걷는 길은 군부대와 동구릉이 위치하여 철망울타리를 따라 걷는 코스여서 다소 실망..
-
구리둘레길 제1코스(아차산, 망우산길)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7. 17. 06:46
2021.7/16(금) 구리둘레길 제1코스를 걸었습니다. 구리둘레길은 구리시 외곽을 둥그렇게 한바퀴 걷게 만든 4개 코스로 약 30km 정도. 제1코스는 아차산,망우산을 걷는 길로 약7.9km, 제2코스는 구릉산, 갈매마을길을 걷는 길로 약 7.8km, 제3코스는 왕숙천길로 약 7.8km, 제4코스는 한강 코스모스길로 약 6.5km. 아차산, 망우산을 걷고 갈매신도시를 경유, 왕숙천과 한강변을 걷는 코스인데 한강을 실컷 조망하며 아차산성 유적답사까지 할수 있으니 나름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길이 아닐수 없네요. 구간이 길지는 않으나 폭염이 장난이 아니므로 체력에 맞게 조금씩 걸을 계획! 그런데 구리둘레길을 시작하며 제1코스에서 2번이나 좌절을 맛았는데요. 원래는 둘레길을 일주전에 시작했는데 첫날은 폭염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