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유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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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사진) 2006년에 촬영한 흥천사 대방(大房)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8. 20. 20:48
최근 흥천사 대방을 해체보수하는 큰 불사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가등록문화재 제583호인 대방은 훼손이 심각했는데요. 지난해 가을까지 수년동안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법당과 선방, 누각 등 대방의 원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원형에 가깝게 해체, 복원공사를 시행하였습니다. 2006년에 촬영한 대방과 최근에 찍은 대방을 비교해 보니 복원내용을 현실감 있게 느낄수 있더군요. 스님들의 노고가 무척 크셨습니다. * 아래 사진들은 2006.5.24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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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정릉과 삼각산 흥천사를 답사하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8. 16. 18:18
2021.8/17(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정릉과 흥천사를 답사하였습니다. 정릉(貞陵)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고황후 강씨의 릉입니다. (1899년 신덕왕후는 신덕고황후로 추존) 강씨는 조선 최초의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1396년(태조 5)에 별세하자 경복궁에서 가까운 황화방(현 정동 영국대사관 부근)에 정릉을 조영하였지요. 그러나 태종이 즉위한 후 푸대접을 받던 정릉은 1409년(태종 9) 마침내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고 릉의 석물과 목재 일부는 청계천 광통교와 태평관 공사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장된 정릉은 일반인의 묘나 다름없이 방치되었으나 1669년(현종 10) 송시열의 청에 따라 260년만에 신주가 종묘에 모셔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릉이 조영된 역사가 있습니다. 흥천사(興天寺)는 신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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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에 있는 보개산 각연사(覺淵寺)를 답사하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8. 2. 16:06
2021.7/30(금) 괴산에 있는 보개산 각연사(覺淵寺)를 답사하였습니다. 옛날 선비들의 구곡문화가 찬란했던 충북 괴산에 고찰 각연사가 있는 줄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처음 답사한 소감은 감동 그 자체이니 경향각처의 여러 고찰들을 찾아 보았지만 이처럼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곳에 위치한 청정도량은 흔치않아 보입니다. 절이 자리한 곳은 칠보산, 보배산, 덕가산, 막장봉 등에 둘러싸인 첩첩산중으로 정감록에나 나올법한 은둔의 땅. 그곳에 터를 잡아 신라 법흥왕 2년(515) 유일스님이 절을 세운 후 고려 초기 통일대사가 중창하여 대찰이 되었으며 근래에도 여러 차례 중수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창건설화를 보면 "처음에는 앞산인 칠보산 너머 칠성면 쌍곡리 사동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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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 안의 창빈안씨 묘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7. 13. 18:11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우리 민족의 성지이지요. 해발 174.8m 공작봉을 중심으로 완만한 능선이 병풍처럼 펼처져 묘역을 감싸고 있고, 한강의 유유한 흐름을 보노라면 참으로 좋은 명당에 자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충원 자리는 그 중심에 중종의 후궁인 창빈안씨의 묘역이 자리하고 그 주변에는 민가가 있었으나 6.25 사변 이후 창빈안씨의 묘역만 남긴채 현충원을 조성하게 된것이지요. 창빈안씨(昌嬪安氏, 1499~1549) 묘는 흔히 동작릉으로 불리우는데요. 그 이유는 손자인 선조가 왕에 오른후 마지막 순종까지 그 후손들이 왕위를 계승했기 때문이지요. 창빈안씨는 조선 중종의 후궁으로 덕흥대원군의 생모이자 선조의 친할머니가 됩니다. 일찌기 궁녀가 되었다가 중종의 총애를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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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 "넉바위" 유래와 전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6. 29. 10:00
남양주 별내면 광전리에는 넉바위마을이 있고 마을 뒷편의 숲속에는 "넉바위"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 바위는 덩치도 무척 크지만 모양이 집처마처럼 생겨서 한눈에도 신기하게 보이는데요. 넉바위는 바위가 펑퍼짐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너럭바위라는 뜻인데 세월이 흐르며 넉바위로 불리게 되었으며 한자로는 "廣巖"이라고 합니다. 크기도 해도 폭이 10m 가까이 되어 작은 초가집 정도인데 비가리개 모습의 바위는 높이가 3~4m나 되고 면적도 꽤 넓어 10여명이 앉을수 있을 정도. 6.25 사변때에는 마을 주민들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말이 있지요. 넉바위는 옛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풍년, 건강, 평안을 위한 주민들의 기도처이자 먼길을 걷는 길손들에게는 이정표 역할은 물론 무사안녕을 비는 바위였습니다. 불과 한 세기 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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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월곶돈대, 연미정에 올라 북녘땅을 바라보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6. 26. 09:44
2021.6/22(화), 강화 월곶돈대, 연미정에 올라 북녘땅을 바라 보았습니다. 강화도 북단의 한강과 강화해협이 만나는 곳에 돌출된 낮은 언덕이 있지요. 그 언덕 위에 월곶돈대가 있고 그 안에는 한강을 바라보는 날아갈듯한 정자가 있으니 바로 연미정(燕尾亭)입니다.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의 물길 모습이 제비꼬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연미정이 있는 언덕과 강변에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어 옛날 월곶진 소속의 돌로 쌓은 요새인 월곶돈대와 조해루가 있고 월곶나루가 있던 곳입니다. 또한 연미정 앞 한강에 있는 유도(留島)는 한양으로 들어가는 배들이 쉬어 가던 아주 중요한 섬으로 집이 몇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비무장지대로 사람이 살지 않으며 들어갈수도 없는 지역. 불과 한 세기도 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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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숲길을 걸어 강릉(康陵), 태릉(泰陵)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6. 17. 10:02
서울 노원구에 있는 강릉, 태릉을 답사하였습니다. 태릉은 문정왕후의 릉이고 강릉은 명종의 릉이니 서로 모자지간이 됩니다. 예전에는 태릉만 개방되었지 강릉은 비공개라 볼수 없었는데 근래 숲길까지 포함하여 모두 개방이 되었네요. 다만 태강릉 숲길은 개방이 제한적이라 매년 5~6, 10~11월중에만 개방되어 걸어서 태릉과 강릉을 함께 답사할수 있더군요. 우연히 숲길 개방시기를 알게 되어 먼저 강릉을 답사한 후 숲길을 걸어 태릉까지 답사를 하였는데 서울 주변에서 이렇게 호젓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산책한다는게 너무나 행복하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선 왕릉가운데 태강릉 일대가 가장 훼손이 심하다는 것! 60년대 이후 푸른 릉역을 무참하게 밀어낸후 태릉선수촌, 사격장, 수영장, 빙상경기장 등의 시설이 하나씩둘씩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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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유강원(裕康園)터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5. 18. 20:52
서울 광진구 능동 소재 어린이대공원 안에는 유강원의 옛 터가 있습니다. 유강원은 순종황제의 황제비 순명효황후 민씨(純明孝皇后 閔氏)가 잠들어 있던 곳이지요. 황후는 고종 9년(1872) 민태호의 딸로 태어나 고종 19년(1882)에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순종이 임금이 되기 전 1904년 33세에 사망하여 1905년 유강원에 묘소를 마련했습니다. 묘의 명칭을 유강원으로 한것은 황태자비의 신분으로 사망했기 때문. 1907년 순종 즉위 이후 순명효황후로 추증되었고 원도 유릉(裕陵)으로 격상된 역사가 있지요. 유릉은 순종이 세상을 떠난 1926년 지금의 남양주시 금곡동에 새로 조성된 유릉으로 옮겨져 순종과 합장되었습니다. 원래 유강원은 현재의 위치와 달라 팔각정 아래의 동물원 자리로 추정하는데요. 이유는 그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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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원을 걷다 --- 수원 화성의 성돌을 채석했던 숙지산을 찾아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5. 5. 11:56
2021.5/4(화) 수원 화성의 성돌을 채석했던 흔적을 찾아 다시 숙지산(熟知山)을 찾았습니다. 숙지산은 화성을 쌓을때 가장 많은 성돌을 캐어 조달했던 곳! 1794.1부터 1796.9까지 화성을 쌓을때 사용했던 총 187,600 덩어리의 성돌중 43%에 달하는 약 81,100 덩어리를 채석한 곳이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숙지산이라는 기록이 '화성성역의궤'에 전해집니다. 모두 흙산으로 보이는데 과연 돌을 캘만한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시의 기록이 전하고 선답자들의 글과 사진도 있으니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2일전 헛수고만 했지만 오늘 굳은 각오로 비를 맞으며 숙지산 이곳저곳을 살펴 본 결과 북쪽에서 3군데의 채석한 흔적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숙지산의 다른 곳에서도 채석을 했겠지만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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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효자를 배출한 영광 매간당(梅磵堂) 고택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4. 17. 10:03
지난 3월, 신안 여행 길에 잠시 시간을 내어 영광 매간당(梅磵堂) 고택을 답사하였습니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 동간리 166, 동편마을에 위치한 매간당 고택은 연안김씨 직강공파의 종택! 매간당은 산속 물가에 핀 매화를 가리키는데 사람들이 알아주건 말건 소박하게 지조를 지키며 산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집터가 매화가 떨어지는 형국이고 학의 형상으로 길지라고 하지요. 매간당 고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민가로서 12동에 125칸이나 되고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후기 지방 상류 양반집의 규모와 배치를 알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중요하게 평가되는데요. 고택 앞에는 불갑천이 흐르고 기름진 지내들이 드넓게 펼처져 있어 사람이 살기에 더없이 좋아 보이니 연안김씨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집성촌을 이루어 살아온 역사..